자기개발/독서감상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에세이, 이슬비 후기

해니셀렉트랩 2025. 11. 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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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읽히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는 문장이 있어요.

이슬비 작가의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는 그런 문장들로 차곡히 채워진 책이에요.

거창한 조언이나 과장된 위로 대신,

‘나도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작은 감정들을 천천히 건드려줘요.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조금 풀어지고,

오늘 하루가 아주 소소하게나마 견딜만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좋았던 점 – 억지로 위로하지 않는 글

요즘 많은 에세이들이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지만

읽는 사람 마음에 닿지 않을 때도 많죠.

그런데 이슬비 작가는 강한 위로나 해결책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이렇게 말하는 느낌이에요.

“너 오늘 많이 힘들었구나. 근데 그 마음, 그대로 괜찮아.”

이 온도가 읽는 내내 계속 이어져서

마음이 과하게 들뜨지도, 더 가라앉지도 않고

평온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일상에 스며 있는 작가의 감정들

책에 실린 글들은 전부 거창한 이야기들이 아니에요.

출근길에 스친 풍경, 문득 떠오른 생각,

누군가에게 받았던 말 한마디 같은 것들.

그런데 그 사소한 장면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감정을

조용히 끄집어내는 문장들이 많아요.

읽다 보면

“아, 나도 이런 생각 했었지.”

“맞아, 이런 순간이 있었어.”

하고 내 마음이 자연스레 책 속으로 들어가요.

이 책이 주는 위로의 방식

이 책의 위로는 강하지 않아요.

소리치지도, 흔들지도 않아요.

마치 비 오는 날 창문에 스며드는 이슬처럼

조금씩, 천천히 마음 깊숙한 곳에 닿아요.

‘그럼에도 살아볼 만한 세상이다.’

이 말이 현실적이라서가 아니라

지쳤던 어깨를 살짝 토닥여주는 느낌이라서 좋았어요.

읽고 나면 마음에 남는 변화

이 책을 덮고 나면

세상이 갑자기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하지만 적어도

내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부드러워져요.

“조금 느려도 괜찮지.”

“오늘 하루를 버틴 나, 꽤 잘했네.”

이런 말들을 스스로에게 건네게 돼요.

그리고 그게 바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좋은 일’인지도 몰라요.

총정리

  • 이슬비 작가 특유의 잔잔한 위로가 담긴 에세이
  • 소소한 일상 속 감정을 깨워주는 문장들
  • 억지 위로가 아닌, ‘괜찮아질 거야’라는 조용한 확신
  • 편안하게 읽히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책

가볍게 읽고 싶은 날,

마음이 조금 흔들리는 날에 펼치면

책 속 문장들이 조용히 다가와주는 느낌이에요.